서피스듀오
서피스 제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새로운 폼팩터라 써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출시 직후 사악한 가격과 정발이 안 되어 기다리고 있었다.
어쩌다 AT&T 락 제품이 400불까지 잠깐 풀리긴 했지만 그건 구할 수 없는 거였었고....
암튼 블베 이후 이쁜 쓰레기라 불리는 서피스 듀오를 중고로 영입해 보았다.
조금 쓰다보면 결국 블베병처러 낫게 되는걸 알면서도 왜 이걸 샀는지 알 수 없는... ㅋㅋㅋ
역시 직접 써 보는 것만 치료약인걸 알고 있기 때문이지 싶다?
마감은 "하드웨어의 명가 마소" 명성에 걸맞게 우와하는 느낌이 나올 정도다....!
이 얇은 두께에 마감을 보면 역시는 역시다!
왼쪽에서부터 볼륨 조정 +/-, 전원, 지문인식, 유심 슬롯 순이다.
버튼들은 들고 누르기에는 너무 좋은데, 얇은 두께에 바닥에 두고 누르긴 별로다.
호환성 좋은 USB-C 단자라 확인해보니 충전, HDMI 출력 이용한 외장 모니터 연결, 이어폰까지 모두 동작한다.
(재택 근무용으로 VDI 설치해서 HDMI로 휴대용 모니터 연결하니 문제 없이 잘 동작해준다.)
허브를 연결하면 OTG도 모두 동작할 듯하지만 허브를 사무실에 놓고 온 관계로 확인은 못 했다.
너무 얇아서 단자 옆에 크랙이 잘 간다는 보고도 많으니 조심 조심~
왼쪽 화면 쪽에만 스피커와 카메라가 있으며 전화 받을 땐 뒤로 꺽어서 접으면 된다.
테스트 삼아 한 두번 해 보고 메인 폰으로 전화 많이 해야하면 토크 밴드 같은걸 써야 하겠군이라는 생각이 든다.
좌우측 화면에 각각 앱을 띄울 수 있으며 윈도우에서 모니터 2개를 왔다갔다 하듯 하는 동작을 할 수 있다.
창을 끌어서 중앙에 흰지 부분에서 놓으면 전체 화면 모드가 되지만,
아무래도 갤럭시폴드처럼 연결된 화면은 아니다 보니 동영상 볼 땐 안 쓰게 된다.
아이콘을 홈화면에 등록하면서 양쪽에 띄울 앱을 지정해서 한 번에 띄울 수도 있다~!!!
서피스 듀오가 그러면 언제 가장 강점이냐 하면 바로...
사람들이 서피스 듀오를 사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북일 때가 아닌가 싶다... :)
실물을 보면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탭에서랑의 느낌과는 완전 다르다.
L 모드로 놔두면 거치대 없이 자립이 되다 보니 한 쪽은 영상, 한 쪽은 서핑해 주면 좋다.
예전처럼 야구 열심히 볼 때면 막강했을 듯하다~!
화면이 상단일 때 키보드 입력해야 하면 하단에 키보드가 크게 떠 준다.
난 게임은 하지 않지만 게임 하는 분들은 상단에 게임 하단에 조이패드를 띄워서 사용하는데...
게임기 느낌도 나더라~ ㅎㅎㅎ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모드에서도 양쪽 따로 앱을 띄워서 쓸 수 있고,
접으면 화면이 꺼지면서 대기 모드가 된다.
전화보다는 이북이나 게임기 용도로 쓰면 더 나이스 한 놈인 것 같다.
기존 계획처럼 윈도우가 올라가서 출시 되었다면 또 다른 느낌이였을... :)
(외국 개발자가 윈도우 올린 화면도 봤고, github에 방법도 있던데 이건 참는걸로... )
SK, KT 는 OMD 등록하면 크게 문제는 없다고 하는데 서브로 쓰던 U+ 유심은
처음에는 전화 문자가 다 되더니 업데이트 하고 나니 어느 순간 데이터만 된다.
후기들 찾아보면 U+ 에서 그런 경우가 종종 있나 보다. ㅎㅎ
서피스 제품을 너무 좋아하는 나이지만, 써보고 생각보다 빠른 방출을 결정하게 된 것 같다.
(이북, 게임을 잘 안 쓰는 패턴이라 이미 예견된 결과.... ㅎㅎㅎ)
메인으로 쓰시는 분들도 가끔 있는데 난 서브로 추천...
(근데 중고로도 좀 쎈 가격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