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 : 2015-06-24

안녕하세요. 우니군입니다.

새벽부터 은행에서 대출금 빼가요를 실행해서 일찍 깼네요.. ㅠ.ㅠ

생각해보니 벌써 이사한지 2달 되는 날이네요... -ㅅ-

이사하고 놀이터에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노는 모습 보면 그거 하나로도 만족스럽습니다.
다른 아파트에 비해 놀이터에서 노는 분위기가 잘 되어 있어요.
주말에는 차들이 아파트 단지 중앙을 관통할 수 없어서 자전거 타도 안전하고.. :)

일하기도 싫고 잠시 인테리어 업체 선정했던게 생각나서 정리해봅니다.

크게 생각하면 이 정도 답안이 있다고 봅니다.
1. 동네 인테리어 업체에 일괄 선임
- 장점 : 추후 A/S 처리가 용이, 모든 작업 끝난 후 비용 정산
- 단점 : 비싸고 전문 분야 아닌 경우 기성품 조합 권고
2. 분야별로 인테리어 업체 선정
- 장점 : 가격과 전문성(?)
- 단점 : A/S 를 다 개별로 해야하며, 공사 끝날 때마다 확인하고 비용 지불

중도금을 세입자가 나가는 날 기준으로 설정해 둔 상태라 이사까지 3주 정도 시간이 있었습니다.
(중도금을 좀 많이 주는 형태로 진행하고 집 값을 -1000 정도 했음)

이제 집이 비었으니 공사 시작일로부터 관리비는 정산하기로 하고 이사날 잔금 처리하기로 하였습니다.

중도금 납부 후 인테리어 업체(동네A) 들러서 견적을 내 봅니다.
근데 너무 포괄적이고 항목별로 금액도 안 나오고...
"한 2천만원 하면 괜찮아요" 이런 대답을 받습니다. -_-;
우리는 돈이 없는데... ㅠ_ㅠ
예산은 저게 아닌데라고 말이죠. ㅎㅎㅎ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른 업체를 집으로 부르고 공사할 항목을 뽑아봅니다.

그런데 다른 업체(동네B)도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고 직접 작업 못하는건 어차피 중계로 해서 견적 내시더라구요.
일부 항목은 맞춤으로 못하니 기성품으로 교체를 권하시기도 하고...
(너무 과한 비용도 그렇지만 이상하게 할꺼면 안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 자리에서 바로 방산시장으로 고고 했습니다.
방산시장에서 유명한 곳 몇 군데 보고 한군데 정해서 왠만한건 다 하고 나머진 직접 알아보겠다는 생각이였습니다.
실제 제일 크다는 원X을 방문했는데 방산은 다 비슷하겠다 싶더라구요.
(후기보니 불친절하다는 평도 좀 있던데 금요일 오후에 방문해서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어서 친절하시더라구요.)

여기까지 가니깐 머리 속에 그림이 대충 그려집니다.
컨셉은 "살릴 수 있는 건 살리고 비용은 절감하지만 어설플꺼면 하지 말자!"로 잡아봅니다.

1. 도배 (방산시장 원X)
- 어차피 이사가면 하시는거자나요. ㅎㅎ
- 거실은 화이트 톤에 포인트는 밝은 회색
- 안방은 짙은 회색
- 큰아이(남아) : 민트 (처음에는 블루 생각했는데 민트가 너무 이쁘게 나와서.. ㅠ.ㅠ)
- 작은아이(여아) : 핑크~!!! (이건 머...)

2. 바닥 (방산시장 원X, 청소업체)
- 거실, 주방만 마루바닥 구조로 되어 있음
- 방들이 마루바닥이 아니라 전체를 새로 올릴려다가 기존 마루바닥이 심하게 손상된 상태가 아니라 살리기로 함
- 방은 마루와 비슷한 톤의 장판으로 마루는 청소업체 통해서 왁싱으로 해결

3. 중문 (동네 C)
- 신혼집이 없었는데 겨울에 춥고 복도 소리 들리고 먼지가 집으로 많이 들어오는 느낌이였네요.
- 이사하면 중문은 항상 설치를 하고 있습니다.
(간혹 전세 경우에도 집 주인에게 이야기하면 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 원X, 동네B 업체 견적이 같았는데 동네C 업체가 재질, 디자인이 더 좋고 견적이 싸서 결정

4. 앞 뒤베란다 탄성코팅 (방산시장 원X)
- 결로가 없는 집을 고른다고는 했지만 지은지 7년쯤 되다 보니 조금씩 올라오는 곰팡이는.. ㅠ.ㅠ
- 동네랑 견적도 같아서...
- 너무 싸면 작업 시 수성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당장은 티가 안 나지만 몇 년 지나면 차이 나요.

5. 화장실 (방산시장 원X 협력 업체)
- 안방 화장실 : 기존에 사용을 안 해서 깨끗해서 패스
- 메인 화장실 : 전체적으로 깨끗
1) 띠눈 교체, 실리콘 재시공과 방수 재 확인
2) 유리 교체 및 유리 선반 제거
(다들 그냥 써도 된다 했지만 유리 하단부에 아주 작지만 변색이 있는데 눈에 거슬려서.. ㅠ.ㅠ)
3) 환풍기교체 (직접하려다가 띠눈 시공 후 이견이 있어서 그냥 해 주심)
4) 샤워기 헤드 교체 같은건 알아서 하기.... -ㅁ-

6. 싱크대 및 선반 (동네 D: 싱크대 전문업체)
- 간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가장 머리 아프고 최종 결과가 가장 마음에 드는 상황이네요.
(문짝 교체하면서 틀어진거도 새로 다 맞춰주시고...)
- 내부는 깨끗하고 튼튼한데, 외관문 일부가 상하기도 했고 디자인이 너무 안 맞았아서 시트지 작업 결정
- 홈이 있는 디자인이라 시트지 작업 불가 판정.. ㅠ_ㅠ
- 내부가 멀쩡한데 뜯어내고 하는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에 문짝만 교체하기로 결정
- 원x(그냥 사용 권고), 동네B/C(작업 디테일 떨어져서 탈락)
- 최종 결정 : 동네D(장모님 지인 소개)
- 문짝 열어보기 전까지 새거와 동일한 상태로 교체 가능
- 비용 : 문짝 개수, 유리 넣을 갯수 넣어서 바로 견적 나옴
- 수리 범위
1) 문짝 모두 교체 (일부 유리 포함)
2) 진열장 유리로 새로 제작
3) 문고리 : 기존 문고리 사용해서 비용 절감 (기존꺼도 이쁨)
4) 싱크대 상판 인조대리석 : 샌딩해서 복원
5) 뒷베란다 보조 주방
- 상판은 잘라서 샌딩 :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들어가야함
- 수납장은 어쩔 수 없이 새로 제작
6) 뒷베란다 창고 선반 새로 제작 : 기존 선반이 다 내려 앉음

7. 조명 (방산시장 라이X넷)
- 기존 조명은 유지하고 거실메인, 식탁 등 교체, 큰 아이방 LED 고체
(안방등이 깨져서 큰아이방 등을 안방으로 큰아이방은 LED로...)
- 몇 군데 업체를 돌아보니 어차피 디자인 싸움임
- 디자인이 마음에 들고 사장님이 친절해서 계약
- 배송 및 설치는 기사님 통해서 하는걸로 했는데 다른 업체보다 저렴하게 하기로 함

적고 보니 무언가 두서 없네요.

차 한 잔하면서 이야기 드리자면 이런 저런 뒷이야기가 많겠지만요. ㅎㅎ

많은 분들의 경험을 들어보고 저 역시 겪어보면 이런 것 같습니다.

"얼마만큼 내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냐에 따라 비용은 차이가 난다"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동네에서 하려다가 결국 마음에 안 들어서 업체를 여러군데 따로 돌리긴 했는데...
(더 저렴하게도 되겠지만 너무 많은 곳을 부를 필요는 못 느꼈네요.)

알아보는 것도 힘들고 A/S도 신경쓰이지만,
하나 하나 끝날 때마다 일일이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입금하는게 은근 귀찮고 힘든 일이긴 합니다.

모든 비용을 지불하는건 본인이 직접할 수 없어서이거나 시간에 대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나님이 제일 고생하셨지만 그 덕에 예상했던 비용 안에 모든걸 해결해서 현재로썬 만족스럽습니다.

업체들이야 원체 복불복이라 가능한 비교를 많이 하시는게 좋을 것 같구요.

항목을 먼저 뽑고 어느 정도 비용을 계산해보시면 큰 그림이 그려지실 것 같습니다.

궁시렁 궁시렁 이야기 하는게 편하지 역시 글로 적는건 쉽지 않네요.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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