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가족들과 지인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49제(7제중 2제)를 지내고 올라왔습니다.

조용한 가운데 아버지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를 올렸습니다.

아직은 가는 곳마다 아버지와 함께 했던 곳이기에 가슴 한 켠이 아려옵니다.

아직은 저와 가족들도 아버지가 떠났다는 사실이 현실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방에서 지금이라도 나와서 이야기하실 것 같고, 웃고 이야기 하실 것 같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아버지의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여기 저기 많은 곳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하기 위해

어릴 적부터 가족들을 데리고 다니셨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남겨주신 많은 가르침 잊지 않고 항상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 가르침을 아이들에게도 전해주며 살겠습니다.

최근 만나뵐 때마다 달라지는 몸 상태에 가슴 아파하며 속상했습니다.

힘든 항암 치료 과정에서도 고통을 혼자 다 견디셨음에도

마지막에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하셔서 지켜보는 내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그렇게 가슴 아플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좋아하시는 약주도 한 잔씩 하시면서 경치 좋은 산도 훨훨 다니시고,

아무 고통 없는 편안한 극락으로 가시길 기도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삼가 人事드립니다.

지난 5 1 저희 아버님( 圭字 泰字)께서 세상을 뜨셨을 때

아버님을 여읜 슬픔과 생전에 잘 모셔드리지 못한 不孝 罪責感으로 悲嘆 빠져 있는 저희 형제 따뜻하게 慰勞 주시고, 故人 冥福 빌어 주신데 대하여 깊이 感謝 드립니다.

葬禮 염려해 주신 덕분으로 무사히 모셨습니다. 저희들로서는 직접 찾아뵙고 人事드리는 것이 道理이오나 아직 아버님에 대한 슬픔과 외로움이 가시지 않고 景況 없어, 우선 글월로서 인사드림을 惠諒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健康하시고 宅內 平安하시기를 祈願합니다.

 

2011 5 15

 

孤子 최 영 운

       최 지 웅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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